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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퍼의 진짜 적, 비가 아니라 '땡볕'

by 후회없이가자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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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와이퍼는 비가 오는 날에만 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비가 쏟아져야 비로소 와이퍼의 상태에 신경 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와이퍼를 망가뜨리는 주범이 세찬 비가 아니라, 쨍쨍 내리쬐는 '땡볕'이라면 어떨까요?

여름철 강렬한 자외선과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높은 열은 와이퍼의 고무 날(블레이드)을 딱딱하게 굳게 만들고, 심하면 갈라지게 합니다. 이렇게 탄력을 잃고 손상된 와이퍼는, 막상 갑작스러운 소나기나 장대비를 만났을 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맙니다.

와이퍼 교체 시기, 어떻게 알 수 있나?

내 차 와이퍼가 수명을 다했다는 신호는 명확합니다.

  1. '드드득' 소음이 난다: 와이퍼가 유리를 닦을 때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하고, 떨리면서 소음을 낸다면 고무 날이 경화되었다는 증거입니다.
  2. 닦고 난 자리에 줄이 생긴다: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선명한 줄 자국이 남거나,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고무 날이 손상되었거나 이물질이 낀 것입니다.
  3. 유리가 뿌옇게 번진다: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지 못하고 유막처럼 번지게 만드는 현상 역시 교체 시기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일반적으로 와이퍼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장마나 태풍 시즌이 오기 전에 미리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공임비 0원', 내 손으로 와이퍼 교체하기

와이퍼 교체는 정비소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간단한 작업입니다. 공구도 필요 없으며, 5분이면 충분합니다.

  1. 내 차에 맞는 와이퍼 구매: 마트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운전석과 조수석의 사이즈가 다른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내 차에 맞는 규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2. 와이퍼 암 세우기: 와이퍼를 앞 유리에서 들어 올려 'ㄱ'자 모양으로 세웁니다. (★중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와이퍼 암 아래의 유리 부분에 두꺼운 수건이나 박스를 깔아두세요. 실수로 와이퍼 암이 '탁' 하고 유리를 치면, 앞 유리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3. 기존 와이퍼 분리: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가 연결된 부분을 보면, 대부분 작은 플라스틱 고정 클립이 있습니다. 이 클립을 누르거나 젖힌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아래 방향으로 당기면 'U자 고리'에서 쉽게 분리됩니다.
  4. 새 와이퍼 장착: 분리의 역순입니다. 새 와이퍼 블레이드의 연결부를 와이퍼 암의 U자 고리에 끼우고,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위로 밀어 올리면 장착이 끝납니다.

맑은 날의 단 5분 투자가, 비 오는 날 나의 안전 시야를 지켜줍니다. 지금 바로 내 차 와이퍼의 상태를 한번 확인해보고, 낡았다면 직접 교체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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