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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 아래 몇 시간 주차된 차의 문을 여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핸들은 너무 뜨거워 잡을 수 없고, 안전벨트 버클은 불도장처럼 느껴집니다. 여름철 밀폐된 차 안의 온도는 순식간에 60~70℃ 이상으로 치솟아,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운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내장재를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뜨거운 차 안에서 에어컨만 틀어놓고 하염없이 기다리지 마세요. 아주 간단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찜통이 된 내 차를 순식간에 냉각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빨리 '찜통'에서 탈출하는 법
이 방법은 일본의 한 교수가 방송에서 소개해 유명해진, 공기의 대류 현상을 이용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조수석 창문만 끝까지 내립니다. 다른 창문은 모두 닫아두고, 오직 조수석 창문 하나만 완전히 열어주세요.
- 운전석 문을 부채질하듯 5~6회 여닫습니다. 마치 부채질을 하듯, 운전석 문을 닫았다 열었다를 5~6번 정도 반복합니다. 너무 '쾅' 닫을 필요는 없고, 적당한 속도로 펌프질하듯 움직여주면 됩니다.
- 원리: 이 과정은 거대한 '펌프' 역할을 합니다. 운전석 문을 닫을 때 차 안의 뜨거운 공기는 유일한 출구인 조수석 창문으로 밀려나가고, 문을 열 때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바깥 공기가 운전석 문 쪽으로 들어옵니다. 이 간단한 행동만으로 실내 온도를 5~10℃가량 순식간에 낮출 수 있습니다.
- 출발 직후에는 '외기 순환'으로 에어컨 켜기 차에 탄 직후에는 모든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장 세게 틉니다. 이때 공기 순환 버튼은 '외기 순환' 모드(화살표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모양)로 설정해, 차 안에 남은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완전히 밀어냅니다. 1~2분 정도 주행 후 창문을 모두 닫고, '내기 순환' 모드(화살표가 차 안에서 도는 모양)로 바꾸면 냉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주차, 조금만 신경 쓰면 시원해져요
애초에 차가 덜 뜨거워지도록 주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그늘은 기본, 주차 방향도 중요: 지하 주차장이나 그늘진 곳이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이 땡볕에 주차해야 한다면 해의 방향을 고려하세요. 차량의 전면 유리보다 면적이 좁은 후면(뒷유리)이 해를 받도록 주차하면, 운전대나 대시보드가 직접적으로 달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햇빛 가리개는 필수: 앞 유리에 설치하는 간단한 햇빛 가리개 하나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름철 필수 아이템입니다.
- 창문 살짝 열어두기: 안전한 곳이라면 창문을 1~2cm 정도 살짝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배출되어 실내 온도 상승을 크게 억제할 수 있습니다.
경고: 그 어떤 이유로도, 단 1분이라도 여름철 차 안에 아이나 반려동물을 절대 혼자 두어서는 안 됩니다. 작은 지혜로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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