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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강력한 엔진과 최첨단 브레이크도 결국 타이어가 도로와 닿는 손바닥만 한 면적을 통해 그 성능을 발휘합니다. 타이어는 내 차의 성능, 승차감, 연비,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부품입니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타이어의 중요성을 간과하곤 합니다. 타이어 관리는 더 이상 정비소의 영역이 아닙니다. 운전자가 직접 확인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고, 지금 바로 내 차의 '신발'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첫째, 마모도: 100원 동전의 비밀
타이어의 홈(트레드)은 빗길에서 물을 배출시켜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도로를 움켜쥐는 접지력을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홈이 닳아 없어졌다면 타이어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 100원 동전 확인법: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도록 거꾸로 타이어 홈에 끼워보세요. 만약 감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 아직 수명이 남은 것이고, 감투가 절반 이상 선명하게 보인다면 타이어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 마모 한계선 확인: 타이어 홈 사이사이를 잘 보면, 볼록하게 튀어나온 '마모 한계선'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타이어 표면이 이 마모 한계선과 높이가 같아졌다면, 법적으로도 교체해야 하는 위험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둘째, 공기압: 연비와 안전을 동시에
타이어 공기압은 사람의 혈압과도 같습니다. 너무 높거나 낮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찌그러져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고속 주행 시 타이어가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연비가 나빠지고 타이어의 양쪽 가장자리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합니다.
- 공기압이 높으면: 접지 면적이 줄어들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민감해져 승차감이 나빠집니다. 타이어의 중앙 부분만 닳게 됩니다.
- 적정 공기압 확인: 내 차의 적정 공기압은 타이어 옆면이 아닌,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차체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이 수치에 맞춰 공기압을 점검하고 보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생산일자: 고무도 늙습니다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굳고 갈라지는 '경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겉보기에 멀쩡하고 마모가 거의 되지 않았더라도, 오래된 타이어는 접지력이 떨어지고 파손될 위험이 큽니다.
- 생산일자 확인법: 타이어 옆면을 잘 보면 'DOT'라는 글자와 함께 여러 문자와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중 맨 끝에 있는 네 자리 숫자가 생산일자입니다. 예를 들어 **'2523'**이라고 적혀있다면 **'2023년 25번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뜻입니다.
- 교체 시기: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생산 후 5~6년이 지나면 교체를 권장합니다. 주행거리가 짧아 마모가 덜 되었더라도, 생산된 지 5년이 넘었다면 안전을 위해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지금 바로 잠시 시간을 내어 내 차의 타이어가 위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지 확인해보세요. 작은 관심이 당신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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