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후텁지근한 공기와 함께 연일 비 소식이 이어지는 7월입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운전자들의 걱정도 늘어납니다. 젖은 노면은 평소보다 훨씬 미끄럽고, 쏟아지는 비는 운전자의 시야를 계속해서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가 오는 날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맑은 날보다 30% 이상 높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화려한 운전 기술보다 '안전 운전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마철, 나와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 안전 수칙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겠습니다.
출발 전, 시야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빗길 운전에서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은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 와이퍼 점검은 필수: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드드득' 소리가 나거나 유리에 닦인 자국이 남는다면, 고무 날이 닳았다는 신호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교체하세요. 단돈 몇천 원으로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워셔액 또한 충분히 채워두어 흙탕물 등으로 시야가 급격히 나빠졌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 유리창 유막 제거: 낮에는 잘 보이지 않던 유리창의 기름때(유막)는 비 오는 밤이 되면 빛을 번지게 해 시야를 심각하게 방해합니다. 셀프 세차 시 유막 제거제를 이용해 앞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빗길 운전의 질이 달라집니다.
- 김 서림 방지: 실내외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김 서림은 시야를 순식간에 앗아갑니다. 에어컨을 켜거나 창문에 있는 부채꼴 모양의 '성에 제거(Defog)' 버튼을 활용해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세요.
빗길 주행,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도로에 나섰다면, 평소보다 훨씬 더 방어적인 자세로 운전해야 합니다.
- 속도는 20% 감속, 안전거리는 2배로: 빗길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줄어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어집니다. 평소 달리던 속도보다 최소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2배 이상 넉넉하게 유지해야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 물웅덩이는 최대한 피하기: 물웅덩이 아래에는 도로 파임(포트홀)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속으로 물웅덩이를 통과하면 타이어가 물 위를 떠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해 핸들과 브레이크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물웅덩이는 가급적 피해서 주행하고, 어쩔 수 없이 지나야 한다면 진입 전에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합니다.
- 주간에도 전조등 켜기: 비가 오는 날은 낮에도 어둡기 때문에 다른 차들이나 보행자가 내 차를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전조등을 켜는 것은 내 시야 확보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내 차의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안전 신호입니다.
장마철 운전은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멀리'라는 두 가지만 기억해도 훨씬 안전해집니다.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