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오래 갑니다
자동차의 수명은 단순히 연식이나 주행거리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운전 습관에 따라 수명은 크게 달라집니다.
어떤 운전자는 10년 넘게 큰 고장 없이 타기도 하고, 반대로 몇 년 지나지 않아 엔진이나 변속기에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바로 운전자의 습관 차이 때문입니다.
급가속, 급제동, 공회전 등의 나쁜 습관은 차량의 주요 부품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잦은 고장이나 성능 저하를 초래합니다.
반대로 부드럽고 차량을 아끼는 운전자는 소모품만 잘 교체해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차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오래 쓰고 싶다면, ‘운전 방식’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수명을 늘리는 첫걸음입니다.
차에 무리 주지 않는 기본 운전 습관
가장 먼저 중요한 건 시동 직후 출발 습관입니다.
엔진오일이 엔진 전체로 순환되기 전, 급하게 출발하거나 고RPM을 사용하는 것은 부품 마모를 가속화합니다.
시동 후 30초~1분 정도는 가볍게 예열하며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급가속, 급제동을 자제하는 것도 핵심입니다.
이런 주행 방식은 연료 소모도 크지만, 엔진과 브레이크 계통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정속 주행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두는 여유 있는 운전이 중요합니다.
기어 변속도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수동 변속 차량은 클러치를 천천히 연결하고, 자동 변속 차량이라도 주행 중에는 P(주차)나 R(후진)으로 변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변속 충격은 변속기 수명 단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또한 과적이나 불필요한 짐 적재를 줄이는 것도 차량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차량 하중이 늘어나면 서스펜션, 타이어, 브레이크 등 여러 부품에 부담이 가중되고, 이는 곧 마모 속도를 앞당깁니다.
정기 점검과 관리가 차량 수명의 열쇠입니다
운전 습관과 더불어 꾸준한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냉각수, 미션오일 등 주요 오일류는 차량의 혈액과도 같기 때문에 정해진 주기에 맞춰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휠 밸런스나 얼라이먼트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면 주행 안정성뿐 아니라 서스펜션 계통의 수명도 늘릴 수 있습니다.
와이퍼, 에어컨 필터 같은 비교적 저렴한 소모품도 제때 교체해두면 차량 전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하부 세차 역시 수명 연장에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염화칼슘이 차량 하부에 쌓이기 쉬운데, 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부식이 진행되어 차체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기판 경고등이 점등됐을 때 무시하지 않고 즉시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작은 문제라도 빠르게 대응하면 더 큰 고장을 예방할 수 있으며, 차량을 오래 탈 수 있는 핵심 조건이 됩니다.